"소·북괴 경제협력 등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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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스크바 25일 AP·AFP 종합】「알렉세이·코시긴」 소련 수상은 25일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북괴수상 박성철과 이틀간에 걸친 회담을 끝내고 박을 위해 베푼 오찬회에서 소련과 북괴는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스」통신은 「코시긴」이 이 자리에서 양측이 경제·과학·기술 및·문화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뿐 아니라 공식적인 접촉의 강화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타스」통신은 또 25일의 「코시긴」·박 회담이 『우호적이고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으며 양국간의 장래 경제관계가 특별한 관심사로 논의되었고 국제적인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교환이 계속되었다』고 전했다.
소련 공식 보도기관은 회담에 참석한 쌍방의 견해가 일치되지 않았을 경우에 『건설적인』 회담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통례이므로 박과 「코시긴」이 경제 문제에 대한 『건설적』회담을 가졌다는 「타스」 보도는 소련 측이 대 북괴 경제지원에 있어 북괴 측과 견해가 일치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서방 「업저버」들은 분석하고 있다.
「코시긴」은 이날 박을 위해 베푼 만찬 연설에서 『남한으로부터의 모든 외국군 철수』를 요구하고 『하나의 평화로운 단일가족으로 살아가려는 모든 한국인의 욕구』를 지지함으로써 북괴입장을 간접적으로 지지하기는 했으나 『주한 미군의 철수』라는 말은 쓰지 않아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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