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광역 통신망 형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을 25일 체신부를 연두순시, 박원근 체신부 장관으로부터 77년도 체신업무 계획을 보고 받았다.
박 장관은 서울∼부산 등 대도시와 주변 위성도시간을 하나의 통신권으로 묶는 광역통신망을 형성, 올해 전국 11개 주요도시와 주변 위성도시간 37개 구간에 장거리 자동전화(간이DDD)를 가설, 대도시와 위성 도시간에 폭주하는 통신량을 신속히 처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보고했다.
박 장관은 또 올해 모두 25만 6천 회선의 전화를 증설, 전화 보급률을 1백 명 당 3·4대에서 4대로 늘리고 집단 교환전화를 연내에 모두 자동화하겠으며 국제통신망 확충을 위해 오는 8월 금산에 제2 위성통신 지구국을 준공, 중동·「아프리카」·구라파 지역의 통신을 직통·고속화하고 장기적인 통신의 수요 충족을 위해 전자통신 연구소를 설립, 전자 교환 방식의 도입, 실용화에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
박 장관은 올해 전화가설은 도시와 농어촌에 골고루 배분, 전화시설의 지역적 격차를 줄이겠으며 서민 통신수단인 도시변두리 지역에 8천대의 공중전화를 가설하고, 특히 81년까지 완성키로 한 새마을 통신건설 사업은 3년 앞 당겨 78년 안에 완성하겠다고 보고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서 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동안의 통신의 중점개발 전략도 보고, 이 동안 7천 4백 3억원의 예산을 투입, 81년대에는 가입전화 2백 91만 3천 회선으로 1백인 당 전화 보급율을 6·5대로 끌어올리겠으며 자동화율 90%, 30분대 통화권율 20분대로, 자동 기계 교환방식을 전자 교환방식으로 대체 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업무보고 내용은 다음과 같다.
▲광역 통신망 형성=하나의 생활권을 이루고 있는 대도시와 인접지역 37구간에 장거리 자동전화(간이 DDD) 1천 7백 85회선 가설. ①서울권 (서울∼동두천·강화·이천·구리·철원) ②부산권(부산∼밀양·마산·울산·김해) ③대구권(대구∼경주·김천·구미·포항·상주·울진·영천) ④광주권(광주∼여수·목포·순천·제주) ⑤전주권(전주∼이리·김제·군산·정읍) ⑥대전권(대전∼논산·조치원·청주·천안) ⑦춘천권(춘천∼원주) ⑧강릉권(강릉∼속초) ⑨수원권 ⑩인천권(인천∼안양) ⑪마산권(마산∼진해)
▲전자 교환방식의 도입=단일기종으로 선택, 본체는 공영공장에서 생산하고 부품은 완전계열화로 민영업체에서 생산, 80년부터 84년까지 2백만 회선을 공급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