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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TV에 밀리는 프랑스 영화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근래 「프랑스」도 영화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소리가 높다. 그 이유의 하나로 미국처럼 「텔리비젼」의 영향을 꼽는 사람이 많다. 물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프랑스」의 영화들은 그 나름대로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으며 또 한정된 관객을 확보하고 있긴 하다.
그러나 확실히 「프랑스」영화계는 「최악의 계절」을 맞고있다는 것이 문화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자료로서 『「프랑스」사람들은 TV와 영화를 어떻게 보고 있나』하는 설문조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프랑스」주간지 「렉스프레스」가 「데모스코피」연구소를 통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프랑스」사람들은 영화보다는 TV를 더 즐기며 더우기 영화도 TV를 통해서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TV에 대해서는 『아주 재미있다』고 하는 사람이 76%나 되지만 영화는 38%가 『무관심 내지 싫어한다』고 밝히고 있다.
『여가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설문에는 51%가 『친구와 논다』고 했으며 『영화관에. 간다』는 사람은 겨우 14%뿐. 다음 「연극 구경」13%, 「식당 나들이」9%, 「음악회」가 4%의 순으로 종전에 영화감상을 으뜸으로 꼽았던 결과를 완전히 뒤집고 있다.
영화관에 가장 자주 드나드는 사람은 「샐러리맨」들로 작년 1년에 평균 11번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사업가와 자유업으로 9번, 가장 영화를 안보는 층은 농민들로서 1년에 평균2번 꼴.
그러나 TV에서 영화를 보는 경우는 훨씬 많아 전체의 79%가 『1주일에 1편 이상씩 본다』고 대답했다. 『전혀 안 본다』는 사람은 9%에 지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절반이상이 TV에서 영화를 보면 영화관에 가고 싶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말하고있다. 【파리=주섭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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