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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집 살림 '숍인숍' 소액투자 창업에 안성맞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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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베이비부머들의 은퇴와 명예퇴직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적은 자금으로 할 수 있는 게 뭐 없을까?” 궁리하는 이가 적지 않다. 그러나 소자본 투자도 결정은 쉽지 않다. 그럴 때 숍인숍 창업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숍인숍은 소액투자로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다른 곳으로 이동해 재설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김정환 엔코에스앤디(enco S&D) 대표는 강조하며 부연했다. 싸인몰을 제외한 90% 이상을 외부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기존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으며, 2~3일이면 완공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는 숍인숍 도입이 활발한데 국내에서는 더딘 편”이라면서 설명을 이어갔다. 숍인숍은 운영 중인 매장에 공간을 마련해 제2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기집에 커피숍 같은 연결 아이템을 고려해 별도 점포를 입점시키는 것이다. 이는 전 소유자가 실행하면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고, 임대 형태로 임대소득을 올릴 수도 있다. 입점 점주가 나가는 경우 원상 복구에도 문제가 없다. 또 권리금이 없어서 설치비만 감당하면 되므로 비용이 적게 든다.

 김 대표는 잠재된 공간을 활용해 일자리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숍인숍이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맥락을 같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30년째 도로환경 평가를 해 온 도시계획 전문인이다. 이 경력이 뒷받침된 공간을 이용한 비즈니스 능력으로 숍인숍을 전개하고 있다. 엔코에스앤디는 첫 번째 숍인숍 작품으로 논현동 교보빌딩 옆 리젠성형외과 1층에 있는 카페 도로시 내에 유기농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콘도로시를 개장했다.

 김 대표는 “이제부터 숍인숍 가맹점을 모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웬만한 건물의 1층이면 설치할 수 있고 매장만으로 건축된 장소도 가능해 공간은 많다고 말했다.

 엔코에스앤디는 LH공사 등 1군 건설사의 조경특화설계, 디자인 및 이동식 특설매장을 설계디자인 및 설치하는 전문회사다. 숍인숍과 동일한 장점을 갖고 있는 콘 하우스라는 신종 하우스도 설치하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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