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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출제 이렇게] 여러 교과 연관된 '통합 문제' 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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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올해 11월 5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시험영역과 출제문항.출제범위.시험시간.성적표시 방법 등이 지난해와 거의 같다.

또 교육과정평가원이 최근 2~3년간의 시험결과를 고려해 난이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키로 함에 따라 올 수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수험생들로선 다소 부담스러워진 셈이다.

◆출제 기본방향=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여러 교과가 관련된 소재 또는 한 교과 내의 여러 단원이 연관된 소재를 활용하는 통합적인 문항을 출제한다. 또 기억력 위주의 평가보다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데 중점을 둔다.

문항형태는 객관식 5지선다형이며 수리영역에서는 주관식 문항을 20% 포함한다.

문항당 배점은 난이도.중요도.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을 하되 모두 정수로 매긴다. 이에 따라 ▶언어영역은 1, 2, 3점▶수리영역은 2, 3점▶사회탐구.과학탐구.외국어(영어).제2외국어 영역은 1, 2점짜리 문제들이 출제된다.

◆출제범위 및 비율=고교 교육과정 전 범위에서 골고루 출제하는 것이 원칙이다. 예년과 같이 계열별로 분리 출제하되 언어.외국어.제2외국어 영역은 계열 구분없이 공통 출제한다.

수리영역의 경우 ▶인문계는 공통수학 70%, 수학Ⅰ 30%▶자연계는 공통수학 50%, 수학Ⅰ 20%, 수학Ⅱ 30%의 비율로 출제된다. 예체능계는 공통수학에서 1백% 출제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배점비율은 인문계와 예.체능계가 6대 4, 자연계는 4대 6이다. 인문계는 전체 80문항 중 48문항이 사회탐구에서, 32문항은 과학탐구에서 각각 출제된다는 뜻이다.

사회탐구는 ▶인문계의 경우 필수에서 80%, 선택에서 20%▶자연계와 예체능계는 필수에서 1백% 출제한다.

과학탐구는 ▶자연계의 경우 필수에서 67%, 선택에서 33%▶인문계와 예체능계는 필수에서 1백% 출제한다.

제2외국어 영역은 계열 구분없이 희망자만 응시하며 독일어Ⅰ.프랑스어.에스파냐어Ⅰ.중국어Ⅰ.일본어Ⅰ.러시아어Ⅰ 등 6개 과목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 언어영역에선 듣기문항 6개, 외국어에서 듣기문항 12개, 말하기 문항 5개가 각각 출제된다.

시험시간은 언어 90분, 수리 1백분, 사회탐구.과학탐구 1백20분, 외국어 70분 등 총 3백80분이며 제2외국어는 40분이다.

◆채점 및 성적 통지=성적통지표에는 영역별로 원점수와 원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 표준점수, 4백점 기준 변환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영역별 등급과 5개 영역 종합등급(9개 등급)을 기재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총점은 표시되지 않는다.

영역별 원점수는 지난해와 달리 모두 정수로 표기된다. 변환표준점수도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정수로 표기하고 9개 등급은 변환표준점수의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에 의해 결정된다.

수능문항의 소수점 폐지에 따라 대학에 제공되는 성적자료 CD와 학생 성적통지표의 점수는 모두 정수 형태로 통일된다.

성적통지표는 오는 12월 2일 시.도교육청 또는 출신 고교를 통해 수험생에게 건네진다.

◆표본채점 실시=성적이 통지되기 전까지 수험생들의 불안감과 혼란을 덜어주기 위해 표본채점(가채점)이 실시된다. 평가원은 수능 당일 서울.경기의 1~2개 지구(20~30개 고사장)의 수험생 4만2천여명으로부터 매 교시 답안지를 수거해 가채점한 뒤 다음날 오후 영역별.계열별 상위 50% 집단과 전체집단의 예상평균점수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표본채점의 경우 본채점 결과와 오차가 크지 않아 올해도 그 결과가 조기 진학지도에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다만 가채점 때는 원점수만 산출할 수밖에 없으므로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은 9개 등급별 하한점수는 발표되지 않는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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