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결승 진출 좌절「킹즈 컵」축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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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방콕=이창기 특파원】22일「방콕」국립 경기장에서 벌어진 제9회「킹즈·컵」쟁탈 국제축구대회 준결승 첫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말레이지아」와 연장전을 포함한 1백20분간의 격전을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2로 패배, 결승 진출이 좌절되었다.
이로써 이대회의 패권은「말레이지아」와 태국 A- 태국B「팀」승자(23일)가 다투게 되었으며 한국「팀」은 25일 결승전에 앞서 3, 4위 결정전에 나간다.
이날 한국「팀」은 7천여 관중이 흥미릅게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처음 나온 김호곤이 실축, 불안한「스타트」를 보이더니 두번째와 세 번째로 나온 김성남·차범근은「골」을 성공시켰으나 네 번째와 마지막에서 최종덕·강병찬이 또 실패, 고배를 들었다.
한국「팀」은 전반시작 이후 20여분 동안은「패스·미스」가 속출하는 졸전으로 일관했으나 1「골」을 선취당하고서부터 뒤늦게 분발, 연장전 종료까지 계속 일방적인 공세로 나왔다.
그러나「말레이지아」는 1-1이후 수비에만 치중, 한국의 필사적인 공격을 모조리 무산시켰다.
「말레이지아」는 전반 18분 FW「윗·치·퀑」의 30여m 기습「롱·슛」으로 1「골」을 선취, 기세를 올렸으며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30분 FW 차범근이 문전 정면 20여m지점에서 강「슛」을 적중시켜 1-1동점을 이뤘다.
한국「팀」은 이 대회에서 2, 3, 4회와 6, 7, 8회를 연재했었고 5회 대회 때는 3위를 차지했었다(1회 때는 불참)
이날의 한국 「팀」출전선수는 GK 김황호, FB 강병찬 황재만 김호곤 조영증, HB 최종덕 김진국, FW 박상인(후반 이영무로) 차범근 박성화 박용주(후반 김성남으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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