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베가 시크릿업' 엿새 만에 판매 중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6면

LG유플러스가 24일 팬택의 스마트폰 베가 시크릿업 판매를 중단했다. 이 스마트폰은 지난 18일부터 LG유플러스가 출고가 대비 37%를 할인한 59만9500원에 판매하던 제품이다. 그러나 팬택이 일방적 할인이라고 반발하면서 엿새 만에 판매가 중단돼 소비자 혼란만 커지게 됐다.

 이날 오전 LG유플러스는 “팬택과 최종 협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단말 가격을 책정할 수 없어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8일 출고가 할인 방침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후 팬택과의 협상을 진행해왔다.

베가 시크릿업은 23일까지 평소 판매량(1일 300대)의 7배가 넘는 2500대가 판매됐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팬택이 다른 단말기를 추가로 우선 구매해달라고 요구했으나 LG유플러스가 응하지 않아 협상은 23일 결렬됐다.

LG유플러스는 “추가 협상을 시도했지만 팬택이 ‘경쟁 통신사가 우선 구매 물량을 사주기로 했다’면서 협상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LG유플러스가 베가 시크릿업에 적용한 할인금(1대당 35만5300원)은 불법 보조금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박수련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