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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미 국무「사이러스·밴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지미·카터」미 신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발탁된 「사이러스·로버트·밴스」씨(59)는「케네디」와 「존슨」 전 민주당 행정부에서 국방성 고문·육군장관·국방차관의 요직을 거친 유능한 행정가이자 분쟁 조정자이다.
현역 변호사인 「밴스」씨는 또 백악관을 겨냥한 「카터」씨의 지난 선거운동 기간 중 그의 고위 외교정책 고문으로 활약했다.
그는 비밀외교의 명수는 아니지만 부여된 임무를 충실히 실천하는 직설적 인물로서 외교정책을 직접 관장하겠다고 공약해 온 「카터」씨의 새 행정부에 부합되는 인물이다.
국방성 및 국무성에서 「밴스」씨와 함께 일해본 사람들은 그를 「헨리·키신저」국무장관이 갖지 못한 사려 깊고 조용하며 남의 말을 잘 듣는 단체정신의 소유자이며 다수의 의견을 종합하여 타협으로 이끄는 무서운 비결을 가진 낙관론자라고 평한다. 「웨스트버지니아」주 「클라크스버그」에서 출생한 「밴스」씨는 「카터」당선자와 같은 해군장교 출신이며 1957년 당시 「린슨·존스」상원의원이 이끄는 상원의 한 위원회의 특별고문으로 민주당정부와 처음 인연을 맺은 후 61년 당시 「케네디」대통령에 의해 국방성의 고문, 그리고 그후 육군장관에 임명되었으며, 64년 「존슨」대통령 행정부의 국방차관에 임명되었다.
그는 65년 내전이 벌어진 「도미니카」공화국, 67년 「키프로스」, 그리고 68년 확전일로에 있었던 월남전에 「존슨」대통령의 분쟁조정 특사로 파견되어 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는 특히 68∼69년 원로 외교관 「애버럴·해리먼」씨와 함께 월남전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파리」월남 평화협상에 첫 협상대표단의 일원으로 참가했었으며 미국 내에서도 「디트로이트」폭동, 68년 「마틴·루터·킹」목사 암살직후 「워싱턴」의 방화·약탈 등 소요사건 해결에 직접 개입, 국내외의 분쟁조정에서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 그는 또 68년 1·21 청와대기습 미수사건 및 「푸에블로」호 납치 등 일련의 북괴 도발사태가 벌어지자 미 대통령 특사로 내한, 한국 안보의 취약점을 자세히 파악하여 미국의 대한군원을 강화하고 연례 한미 안보회의 개최의 계기를 마련하는 등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그레이스·슬로언·밴스」여사와 47년 결혼, 슬하에 1남4녀를 두고있으며 지금은 「뉴요크」5번가의 「아파트」에서 「뉴오크」시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진력하고 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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