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에 대형종 봉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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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전남 구례 화엄사 (주지 박명선 스님)에 5천5백kg의 대형 동종이 봉안된다.
28일 상오 11시 타종식을 가질 이 범종은 그 크기와 무게가 지난 9월 미국으로 보낸 「우타의 종」을 제외하고는 해방 후에 만든 가장 큰 종이다.
화엄사가 박인천 (금호「그룹」 회장), 황내성 신도 (태창 기업 대표) 등의 시주를 받아 서울 성종사에서 제작한 이 범종의 특징은 종의 하단에 인간의 희로애락을 표상한 4마리의 사자 상을 새겨 넣은 것과 중심부에 화엄사 사리 석탑 (국보 35호)의 12비천상 중 네분의 비천상을 탁본해 넣은 것. 또 종단면에는 1천3백년 전 신라의 상조사가 만든 화엄석경 (화엄사 소장)의 사구게를 탁본 식자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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