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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야구 한국대표「팀」오늘 장도에|남미「콜롬비아」에서 12월3일부터 결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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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 야구 대표 선수단이 오는 12월3일부터 19일까지 남미「콜롬비아」에서 열리는 제1회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키 위해 26일 하오1시 JAL기 편으로 장도에 올랐다.
이번 선수권대회는 공산권인「쿠바」가 중심이 되었던 세계야구연맹과「니카라과」·미국 등이 주축이 됐던 국제야구연맹의 두 단체가 지난 3월 통합된 후 처음으로 마련된 대회.
참가국은 주최국「콜롬비아」를 비롯 한국·미국·일본·자유중국·「쿠바」·「네덜란드」·「푸에르토리코」·「멕시코」·「니카라과」·「파나마」등 11개국으로 이외에「도미니카」「캐나다」등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 같은 세계「아마」열강국들과 겨루어「아시아」대회의 우승「팀」답게 3위 이상의 입상을 바라고 있다.
주최국은 참가국이 12개국 이상일 때는 2개조의 예선「리그」를 벌여 상위 2개「팀」이 결승「토너먼트」를 벌이는 방식, 11개국 이하면「풀·리그」로 패권을 가리는 방식을 채택하게 될 듯하다.
한국은 이번에「아마」야구의 정상인「쿠바」와 그리고 제3국에서 일본에만은 꼭 이겨야 한다는 결의에 차 있다. 그 동안 한국은 약1개월간에 걸쳐 김규현 감독 지휘하에「스파르타」식 훈련의 대표자 격인 김동엽(롯데감독)씨와 김진영(중앙대 감독)씨의「코치」로 투지와 정신력을 집중 훈련해왔다.
그러나 한국선수단은 이 고된 훈련 속에서도「에이스」없는 투수진의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김호중 계형정 유남호 이선희 황규봉 권영호가 모두 완투능력이 없는 투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실점을 당하더라도 이를 강타보다 정확한「미팅」타법으로 만회하고 승리로 이끌려는 작전이다.
한국야구는 작년「캐나다」야구대회와 지난 9월의 자유중국 친선대회에 출전, 미국·「니카라과」·일본 등과 경기를 가져 풍부한 경험을 쌓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프로」아닌「아마」야구에서는 세계정상에 도전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엄청난 경비를 들여가며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다.
한국야구가 그 동안 실력을 어떻게 다져왔으며 또 세계의 광장에서 위치하는 현주소는 어디 있느냐는 평가와 함께 멀리 남미에 한국의 얼을 심는「스포츠」외교로서도 큰 성과를 올리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출전은 그 뜻이 크다 하겠다. <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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