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사양길…금산 인삼 경제성 낮아져 재배 꺼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개성·풍기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인삼 산지로 이름난 충남 금산지방에서 환금 작물로 농민들의 인기를 끌어왔던 인삼재배가 농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해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산삼과 함께 예부터 영약으로 알려진 인삼은 그 신비스런 효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서부터 주요수출상품으로 등장, 인삼재배가 기업농으로까지 발전하는 등 농민들의 수익에 큰 도움을 주어왔었다.
그러나 인삼은 그 재배방법이 다른 작물에 비해 너무 까다롭고 재배기간마저 길어 자금회전이 늦는 데다 비료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해 연작(이어짓기)이 불가능해 한번 재배했던 장소에서는 15년까지 다시 재배할 수 없다는 것.
인삼과 통일벼의 단보당 수입을 보면 인삼이 1백88근에 8만3백여원인데 비해 통일벼는 5백50㎏을 생산, 9만3천7백여원의 수입을 얻을 수 있어 16.6%나 많다는 것.
이에 따라 올해 금산군의 인삼재배농가는 7천5백84가구로 지난해의 1만5백32가구보다 25%나 줄어들었고 재배면적도 지난해의 2백27만4천6백평에서 82만4천7백평이 줄어든 1백44만9천9백평에 불과했다. 금산군에 따르면 이 같은 감소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해져 재배면적은 10년 전보다 35%이상 줄어들었다는 것.
이곳 인삼 재배농가들은 이같은 인삼재배의 사양길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특용 작물 지원책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산=석인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