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풍기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인삼 산지로 이름난 충남 금산지방에서 환금 작물로 농민들의 인기를 끌어왔던 인삼재배가 농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해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산삼과 함께 예부터 영약으로 알려진 인삼은 그 신비스런 효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서부터 주요수출상품으로 등장, 인삼재배가 기업농으로까지 발전하는 등 농민들의 수익에 큰 도움을 주어왔었다.
그러나 인삼은 그 재배방법이 다른 작물에 비해 너무 까다롭고 재배기간마저 길어 자금회전이 늦는 데다 비료를 빨아들이는 힘이 강해 연작(이어짓기)이 불가능해 한번 재배했던 장소에서는 15년까지 다시 재배할 수 없다는 것.
인삼과 통일벼의 단보당 수입을 보면 인삼이 1백88근에 8만3백여원인데 비해 통일벼는 5백50㎏을 생산, 9만3천7백여원의 수입을 얻을 수 있어 16.6%나 많다는 것.
이에 따라 올해 금산군의 인삼재배농가는 7천5백84가구로 지난해의 1만5백32가구보다 25%나 줄어들었고 재배면적도 지난해의 2백27만4천6백평에서 82만4천7백평이 줄어든 1백44만9천9백평에 불과했다. 금산군에 따르면 이 같은 감소현상은 해가 갈수록 심해져 재배면적은 10년 전보다 35%이상 줄어들었다는 것.
이곳 인삼 재배농가들은 이같은 인삼재배의 사양길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특용 작물 지원책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산=석인호 기자>금산=석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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