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유중국에 신승-아주 럭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한국은 16일 하오 서울 운동장에서 벌어진 자유중국과의 제5회 「아시아 럭비」 선수권 대회 3일째 경기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다가 20-11로 신승, 2연승을 기록해 거의 준우승은 확보한 셈이지만 일본을 꺾어 대회 사상 처음 우승하기를 바라는 「팬」들의 한가닥 희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었다. 한국이 이날 자유중국과 고전 끝에 신승한 반면 일본은 12일 첫날 42-6으로 대승, 한국과는 좋은 실력 대조를 보였다.
한편 한중 전에 앞서 일본은 약체의 태국을 46-9로 이겨 3연승을 기록했다.
한국과 자유중국은 체력과 스피드는 물론 기량에서도 대등해 득점도 서로 주고받는 「시소」였다.
한국이 전반 6분 35m 거리에서 CTB 김연수가 「페널티·킥」으로 3점을 선취하자 자유중국도 12분에 FB 정유량이 「페널티·킥」으로 3점을 만회, 3-3동점을 이루었다.
약간 우세한 「백스·플레이」로 「게임」을 풀어간 한국은 25분에 WTB 정해극이 「트라이」하고 FW 김기중이 「골·킥」을 성공시켜 6점을 가산, 9-3으로 다시 앞섰으나 자유중국도 「백스·플레이」 끝에 FW 임서수가 「트라이」 (4점), 전반을 9-7로 마쳤다.
후반에 들어 한국의 약간 우세한 지구력이 나타나 11분에 CTB 김연수의 「페널리·골」 (3점)과 29분 「백스·플레이」로 FB 조윤식이 「트라이」 (4점), 한국은 16-7로「리드」하면서 점수차를 벌이기 시작하는 듯 했다.
그러나 33분 우물거리는 사이에 자유중국에 다시 「트라이」를 허용, 16-11까지 추격 당해 위험 선에 도달하는 듯 하다가 34분 과감한 「백스·플레이」로 CTB 이재문이 「트라이」, 4점을 추가해 겨우 승세를 굳힐 수 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