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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장 사칭 납치범 검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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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홍성=임명섭 기자】홍성경찰서는 11일 「롯데」경리사원 납치강도사건의 공범으로 전국에 지명 수배 중이던 민사선(32·충남 홍성군 광천읍 담산리103)을 충남 홍성군 광천읍 가형리 195에 있는 민의 친척집에서 검거, 서울 남부경찰서로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민은 범행 3일 후인 14일 상오11시쯤 친척 민종식씨(34) 집에 나타나 『피로하니 잠 좀 자게 해달라』고 부탁, 민이 수배중인 것을 종식씨가 『걱정 말고 편히 쉬도록 하라』고 건넌방으로 데리고 간 뒤 몰래 빠져나가 홍성경찰서 광천지서로 뛰어가 신고, 출동한 김종호(32) 이완종(35) 순경에게 붙잡혔다는 것.
민은 경찰에서 범행 직후 공범 정상복(35·구속)에게 빼앗은 돈 가운데 5만원을 주고 나머지 28만원을 가졌으며 동전이 든 가방은 범행 현장 부근의 모래사장에 버렸다고 말했다.
민은 「택시」를 타고 서울로 돌아와 정과 헤어진 뒤 서울 도봉구 상계동 이모 집과 인천 등지의 유흥가에서 뺏은 돈을 탕진하며 숨어 지내다가 14일 상오 9시30분쯤 기차 편으로 고향인 광천에 내려갔었다.
민은 지난해부터 금년 5월까지 「롯데」배달원으로 있다가 해고 당한데 대한 앙갚음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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