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송정근 실종자 가족 대표 아닌 정치인…"도의원 후보 사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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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청와대사진 기자단]

세월호 구조작업에 전 국민적 관심이 쏠리자 전문가나 실종자, 유가족 행세를 하는 ‘가짜’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간 안산 단원고 학부모들을 대표해 언론과 인터뷰하거나 행사의 진행을 맡았던 송정근 세월호 임시학부모대책위원회 대표는 학부모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송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단원고 학부모들을 방문했을 때도 학부모대표 신분으로 박 대통령 옆에 서 있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은 “학부모도 아닌 사람이 대체 왜 대표를 하고 있는 건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송 대표가 6·4 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안산시 제4선거구에 도의원으로 출마한 전력이 알려지자 선거에 이용하려고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증폭됐다.

송 대표는 “난 학부모는 아니지만 오랜 기간 안산에서 청소년보호 및 지도활동을 했기 때문에 순수한 마음에서 도우러 간 건데 오해를 받아 도의원 후보를 사퇴했다”며 “대표도 학부모들이 부탁해서 임시로 맡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고 현장의 단원고 학부모들은 “그 사람이 누군지, 왜 학부모 대표를 맡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송 대표는 얼마 전 M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애들은 바닷속에 있는데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 알려져 ‘학부모 행세를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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