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복 입은 남자 담 넘어가는 것 봤다-가정부살해 목격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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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영등포구 화곡동 박경호씨(28)집 가정부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9일 『예비군복 차림의 40대 남자 1명이 박씨 집 담을 넘어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는 이상진군(10·화곡국교 4년)의 진술에 따라 1백68㎝가량의 키에 예비군 웃도리에 「블루진」하의를 입고 흰 운동화를 신은 40대 남자를 수배했다.
이 군에 따르면 사고당일 하오2시30분쯤 박씨 집앞 골목길에서 놀고있을 때 예비군복차림의 40내 남자 1명이 2분 가량 초인종을 눌러도 응답이 없자 대문 옆 높이 2m쯤의 담을 넘어 들어간 뒤 40분쯤 후 대문을 열고 집을 나와 화곡동 시장 쪽으로 달아났다는 것.
경찰은 또 박씨 집 안방에서 『일전에 계약하기로 했으나 시골에 다녀온 관계로 약속을 어겨 미안하다』는 내용의 「노트」조각에 검정「볼펜」으로 서투르게 쓴 「메모」쪽지를 발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필적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이 「메모」쪽지의 주인공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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