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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 각 국, 일본 수출공세에 자율규제 요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유럽」에 자유무역을 설득하러 갔던 일본 경제사절단이 EEC(구공시)측의 강한 압력 때문에 오히려 일본이 수출자율규제를 약속하고 돌아와 일본 경제계는 벌집을 쑤셔 놓은 듯 부산스럽다. 최근 「유럽」시장에서 일본상품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토광민부 경단련회장을 단장으로 한 일본 사절단이 지난 10월 하순 「유럽」각 국을 순방했는데 방문한 나라마다 일본의 무절제한 수출공세로 자국경제가 심한 타격을 받고있다고 강력히 항의. 따라서 만약 일본이 자율적인 수출규제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일방적인 조처를 하겠다고 통고했다.
「유럽」각 국의 반응이 의외로 거센데 놀란 토광 회장은 「브뤼셀」의 EEC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철강 등 일부 제품에 대한 자율규제를 약속한 것. 이러한 토광 단장의 약속에 대해 일본 경제계에선 자승자박의 약속을 했다고 불평이 대단하지만 귀국한 토광 회장은 「유럽」측의 분위기를 알면 그런 소리가 안 나올 것이라고 가볍게 일축. 【동경=김경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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