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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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전통극의 현대적 재창조를 꾸준히 추구해 온 극단 「민예극장」(대표 허규)이 서울이대 정문 앞(서대문구 대현동56의1)에 아담한 소극장을 마련했다.
창단 3년만에 마련한 객석 1백20석의 「민예극장」은 원형무대 및 이동무대를 자유롭게 활용함으로써 한국의 전통적 놀이판 및 마당놀이의 무대기능에 알맞도록 설계됐다. 허규씨는 『인형극 일인극 등도 다양히 실험, 관극하는 관객보다 참여하는 관객의 유치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한다.
극단 「민예극장」은 11월1일 개관기념공연으로 대표적「레퍼터리」인 풍류 희극 「서울 말뚝이』(장소찬 작)를 마련하고 이어 판소리 인형극『허생전』과 일인극『페스티벌』등 연중무휴의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양반계급의 부정과 위선을 여지없이 폭로하고 한량의 보수적인 사고와 덜머리의 철저한 배금사상을 풍자한 『서울말뚝이』는 7일까지(매일 하오6시30분) 공연된다. 손진책 연출, 정현· 오승명· 공호석·김흥기·변경희 등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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