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 수매자금 3천억 방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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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수확기를 맞아 정부는 추곡용 각종 작물의 수매를 위해 10월부터 연말까지 적어도 3천억원을 살포, 농촌자금사정은 한결 여유를 갖게 됐다.
정부 또는 농협이 이 기간 중 수매하는 작물은 추곡·고구마·누에고치·밤·해바라기·피마자·땅콩·콩·옥수수 등 9개 품목이며 무우·배추 등 김장감에 대해서는 생산·출하 조정 자금을 방출한다.
이중 고구마·누에고치·김장감·유지작물·땅콩·콩·옥수수 등에 대한 자급은 이미 살포 중이고 추곡과 밤 수매는 11월부터 시작하는데 연말까지 농촌에 살포될 자금은 총3천1백9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자금은 전년비 약 20% 늘어난 것이며 농가당 평균 1만2천원 꼴로 자금이 방출되는 셈이다.
지난 7∼8월 두달 동안 방출된 하곡수매자금 9백74억원까지 포함하면 하반기 중 농촌에 뿌려지는 자금은 4천억원을 넘는다.
이같은 자금 살포와 함께 올 벼농사가 유례없는 대풍을 기록함으로써 농촌자금 사정은 크게 호전될 전망인데 정부는 이러한 농촌 자금 사정을 고려, 10월부터 연말까지 상환기간이 닥친 농사자금·외상비료 및 농액대금 등 미수금 약 9백억원을 강력히 회수토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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