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곡수매가 결정 난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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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여당은 20일 상오 무역회관에서 회의를 갖고 금년도 추곡수매가 결정문제를 협의했다.
남덕우 부총리·최각규 농수산장관과 공화·유정의 정책위의장단 및 국회농수산위원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여당간부들은 『최근 전경련측이 제시한 20∼25%의 인상안이 타당하다』고 주장하고 『작년의 수매가 1만9천5백원보다 최소한 23%인상된 80㎏가마당 2만4천원은 돼야한다』고 여당측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농수산장관도 『금년도 수매가격이 최소한 작년보다 20%이상 인상되지 않으면 수매가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남부총리가 이같은 인상안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여 추후 다시 모임을 갖고 더 논의키로 했다.
한 참석자는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지난1년간의 도매물가상승률과 77년의 물가안정목표를 고려하여 20∼25%의 인상을 해야한다는데는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하고 『추곡수매는 순수한 경제적 측면에서만 결정되기는 어려운 점이 있어 정부·여당 연석회의에서 최종적인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획원측은 추곡수매가를 하곡수매가 인상선인 18%선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견해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인플레」 「무드」를 금년과 내년 중에 막지 못한다면 장기적인 안정성장을 기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수매가는 농수산부의 입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라고 난색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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