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3)단기 대책과 정보 크게 달라질 본고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내년1월12일부터 실시되는 77학년도 대학본고사는 실고생의 동계 대학 진학 특혜 이외에도 예년에 비해 달라지는 것이 많다.
그 대표적인 것이 고교생활기록부 활용과 입시 과목 축소다.
또 대입 예시 성적과 고교 내신 성적을 활용, 특차 무시험 입학을 실시하거나 내신 성적과 면접 성적을 점수로 환산, 본고사 총점에 가산하는 대학도 늘어났다.
문교부는 생활기록부를 국민학교에서 대학졸업 때까지 계속해서 기록하는 이른바 누기제를 실시키로 하고 우선 77학년도 대학입시 원서 접수 때엔 반드시 고교생활기록부 사본을 첨부하도록 했다.
생활기록부는 전학년간의 성적·행동발달·출석상황·신체발달·적성·성격·가정환경 등 학생 개인별 생활일체가 기록돼 있다. 따라서 이 생활기록부 하나만 있으면 그 학생에 관한 모든 것을 대체로 알 수 있다.
각 대학은 대부분이 생활기록부의 활용 방안을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짓지는 못하고 있으나 우선은 면접과 동점자 처리에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대의 경우는 이를 면접시험에 활용키로 했는데 면접성적은 A·B·C 등 3등급으로 구분, C급은 학과성적이 우수하더라도 불합격시킨다는 것이다.
생활기록부를 면접 등 입시에 특히 중요시하는 대학으로는 서울산업대를 비롯, 경북·전남·충남·강원대와 계명대·감리신대 등을 들 수 있다.
입시과목은 서울대가 종전 6과목에서 4과목으로 줄이는 등 대부분 3,4과목에 불과해 종전보다 1∼3과목이 줄었다.
이에 따라 종합대의 입시과목은 대체로 국어·영어·수학·사회 또는 과학 등으로 돼 있으며, 경북·전북대 등이 국민윤리, 충남대가 제2외국어를 추가하는 등 극히 일부 대학만이 5과목으로 돼있다.
또 제2외국어는 충남대에서만 필수과목으로 했고 중앙대·아주공대·동아대 등 일부대학에서는 영어를 포함한 외국어 중 선택과목으로 택일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제2외국어는 77학년도 입시에서 사실상 제의된 셈이다.
이같은 과목축소는 각 대학의 대입예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짐에 따라 전과목에 걸쳐 고사를 실시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제2외국어를 제외한 것은 독·불·중·일·서반아어 등 고교에서 가르치는 외국어를 모두 출제, 관리하기가 대학사정으로 여간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이 바람에 수험생들의 짐은 한결 가벼워졌으나 정상적인 고교교육에는 적잖은 문젯점을 안겨주게 됐다.
고교내신성적과 예시성적 등으로 특차무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으로는 고려대·건국대·성심여대·동국대·숭전대·국민대 등을 들 수 있다. 고려대는 전학과에 걸쳐 정원의 10%, 특히 이 공대 및 농대는 20%, 의옛과의 여학생은 30%를 무시험전형으로 입학시키기로 했다.
건국대는 생미과·공예과·체육교육과·음악교육과 등 4개학과를 제외한 전학과에 걸쳐 정원의 20%까지를 무시험 서류전형으로 입학시킨다. 지원자격은 고교3년 성적이 전체학생의 30%이내인 대입예시합격자로 제한돼있다.
성심여대도 정원의 30%까지를 무시험 입학시키고, 동국·숭전·국민대 등은 여학생지원자를 특별전형으로 우대한다.
한편 면접성적을 본시험총점에 가산하는 대학은 76년도의 1개교에서 72년도엔 8개교로 늘었다. 대학별 가산 점수를 보면 경북대·서울산업대·광운전자공대·효성여대가 각각 10점, 충남대·계명대가 20점, 사회사업대가 30점이며, 감리교신대는 1백점이나 된다.
이밖에 체육교육과가 설치된 대학은 체육고교를 졸업, 예시체육계열에 합격한 수험생이 체육교육과를 지망한 경우도 정원 10%는 필답고사 없이 예시성적과 면접 등 특별전형으로 입학을 허용한다.<오만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