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환경보호 운동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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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중앙일보가 대한적십자사.환경정의시민연대와 공동 주최하는 '한민족 도보 대행진 피스코리아' 발대식이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열렸다. 남북한의 평화와 한반도의 환경보호를 염원하는 행사 발대식에는 이산가족협의회 회원 등 시민 1천여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시민단체 회원.종교인.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행진단 40여명은 오는 7월 7일까지 1백일 동안 ▶이산가족 교류 실현▶북한 어린이 돕기▶환경보호 등을 내걸고 서해안~제주도~남해안~동해안~금강산~휴전선~서울의 3천여㎞ 구간을 행진할 계획이다.

이날 발대식에서 대한적십자사 서영훈(徐英勳)총재는 "이념 대립에서 벗어나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는 것이 곧 세계 평화를 유지하는 길"이라며 "빈곤과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정성을 모으자"고 말했다.

환경정의시민연대 박은경 공동 대표와 지난해 월드컵 당시 한.일 월드컵 20개 도시를 도보 행진했던 이번 평화 대행진 고문인 대한불교 조계종 원공 스님은 "한반도는 동북아 3개국의 쓰레기 삼각주"라며 "한반도 해안 오염이 우려되므로 환경보호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본사 한남규(韓南圭) 수석 부사장은 대회사에서 "우리가 5천원씩 모금하면 북한 어린이들이 굶주리지 않을 수 있다"며 "'참여의 땅, 나눔의 땅, 평화의 땅' 행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발대식이 끝난 뒤 시민들은 여의도공원~한강 둔치~선유도 공원에 이르는 4㎞ 구간을 1시간 동안 행진했다.

앞으로 1백일간 계속될 도보 대행진 동안 누구나 구간별로 참가할 수 있으며 북한 어린이 돕기 성금도 접수한다. 02-751-9616.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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