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씨 서울대 교수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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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金永旭.56)씨가 서울대 음대 교수로 채용됐다. 서울대는 30일 "최근 인사위원회를 열어 金씨를 정교수로 특별채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출신인 金교수는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가 필라델피아 커티스음대에 입학, 바이올린 명장 이반 갈라미언을 사사했다. 63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청소년 음악콩쿠르를 시작으로 메리위도 포스트 콩쿠르 등에서 우승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탱글우드.말보로.잘츠부르크 등 세계 굴지의 음악 페스티벌에서 초청공연을 했으며 또 카라얀.번스타인.프레빈 등 명지휘자들과의 협연을 통해 명성을 얻었다. 독주자로서의 활동 외에도 첼리스트 요요 마, 피아니스트 임마누엘 엑스 등과 함께 '엑스-김-마 삼중주단'을 결성해 세계 각국을 돌며 연주활동도 했다.

84년에는 독일 작곡가 한스 폭트가 그를 위해 바이올린 협주곡을 만들어 헌정하기도 했다. 98년 이후 최근까지는 피아노삼중주단인 보자르 트리오의 리더로도 활동했다.

지난해까지 울산대 석좌교수를 맡았던 그는 1년에 네차례씩 한국을 방문해 학생들을 가르쳐 왔는데 이번 서울대 교수 발령을 계기로 영구 귀국하게 된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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