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갈매기 새장서 사육 날려보내도 다시 돌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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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남 마산지방 항만관리 청 직원들은 2월부터 정원에 새장을 만들어 놓고 야생조인 바다의 갈매기를 사육하기 시작, 새장 밖으로 날려보낸 갈매기의 대부분이 다시 새장으로 돌아와 늪은 귀소성을 보여 갈매기사육이 가능하다는 새로운 사실을 입증했다.
이 갈매기들은 항만관리 청 소속 표지선의 선원들이 홍도등대에 물자를 공급하고 돌아오던 길에 우리나라의 유일한 갈매기 산란 지인 이곳에서 붙잡아 온 새끼 10마리로 안성수씨 (38)가 높이 3m, 너비 2m, 길이 4m의 새장을 만들어 키우고 있다.
한경호 마산청장과 김용휘 해무 과장은 야생갈매기가 좁은 새장 속에 살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안씨에게 날려보낼 것을 제의, 6월5일부터 10여 차례 날려보냈으나 9마리가 새장을 나간 지 3∼4일만에 어김없이 되돌아와 직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는 것. 【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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