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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체전·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시가행진에 연도 환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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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일은 건 군 28주년을 기리는 국군의 날-. 예년처럼 기념식이나 중장비를 동원한 전투요원의 행진은 없었으나 국군의 간 성이 될 3군 사관생도들과 여군 및 의장대 등 2천여 명의 시가행진, 3군 사관학교 체육대회, 불꽃놀이, 경축연 등 기념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상오 10시 서소문을 출발한 2천여 명의 비 전투 요원들은 군 악에 맞춰 절도 있게 행진, 연도의 수십만 시민들로부터 아낌없는 갈채를 받았다. 시청 앞∼광화문∼동대문∼서울운동장까지의 「퍼레이드」가 펼쳐진 연도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나와 태극기를 흔들고 고무풍선을 띄웠으며 고층건물에서는 오색의 꽃가루를 흩날리고 5백여 명의 연예인들이 행진하는 장병들의 목에 5색「테이프」와 꽃다발을 걸어 주며 국군장병을 축복해 주었다.
행진이 시작된 서소문 중앙「매스컴」앞에는 행진시작 1시간 전인 상오 9시부터 덕수 초등교 어린이 1백여 명이 태극기를 들고 나와 기다리다 국군의 행진이 시작되자 환성을 지르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또 광화문에서 동대문에 이르는 연도엔 동덕 여고생 2백여 명을 비롯한 수천 여 여학생들이 미리 준비한 고무풍선을 행렬이 앞을 지날 때마다 오색으로 수놓았다.
10시20분 행진대열이 광화문 앞을 지나자 가수 김인순·정훈희·이주랑·김부자 양, 원로가수 김정구씨, 「코미디언」박상규 군 등 인기연예인들이 장병들에게 꽃다발과 오색「테이프」를 걸어 주었다.
해군의장대의 일사불란한 의장행렬이 벌어지자 연도의 시민·학생들은 일제히 태극기를 흔들며 환성을 올렸다.「국군의 날」기념행사는 상오에 열린「퍼레이드」에 이어 최규하 국무총리와 정일권 국회의장이 참가한 가운데 하오 2시부터 서울운동장에서 3군 사관학교 체육대회로 이어졌다.
축구·「럭비」등 2개 종목의 첫 경기가 벌어지기에 앞서 약 30분 동안 공수 특전 단의 공중낙하시범과 7백여 명의 태권도 시범이 실시돼「스탠드」를 메운 관중들의 열렬한 갈채를 받았다.
이날 하오7시 남산 팔각정에서는 폭죽 8백여 발을 초대, 경축연을 베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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