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민간잠수부 투입…선내 수색 재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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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들이 배 안에 갇혀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류가 거세 잠수요원들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잠수부들이 지난 16일 전남 진도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세월호 탑승객 구조작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일부 학부모들은 선박을 빌려 사고 현장에 인접 지역까지 확인에 나섰다.

사고 해역을 다녀온 한 학부모는 직접 찍은 동영상을 보이며 “현장에 가보니 아무런 작업도 진행하지 않고 조명탄만 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민간 잠수부가 배 안에 유리를 깨고 들어가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막았다”고 말했다.

해양경찰은 17일 오전 0시 30분 물흐름이 멈춘 정조시간에 맞춰 해경 특공대 및 해군 잠수부를 투입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오전 1시에서야 잠수부를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오전 7시 25분 가족대표 11명과 민간잠수부 6명 등 18명은 해양경찰청 경비정을 타고 사고현장으로 출발했다.

8시 20분께 사고 현장에 도착한 민간잠수부 가운데 2명이 구조작업을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으나 바닷속에서 볼 수 있는 거리가 짧아 작업을 포기했다.

해경 관계자는 “4~5차례 잠수부 투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해 시간이 지연됐다”며 “현재 12명의 잠수부가 4명씩 교대로 수색을 진행중이지만, 일대가 뻘밭이라 시계가 20㎝밖에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명했다.

피해자 측에 따르면 민간 잠수부는 오후에나 작업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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