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19도, 편의점이 웃는 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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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편의점의 성수기는 기온이 섭씨 19도가 넘을 때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자사 소속 7200여 개 점포의 지난 3년간 하루 최고기온과 매출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세븐일레븐은 점포들의 일별 매출을 다 뽑아, 이 중 하루 평균 매출액을 매출지수 ‘100’으로 정했다. 3일간의 최고기온이 19도에 달하는 시점부터 매출지수가 본격적으로 ‘100’을 넘기 시작했다. 반대로 최고기온이 19도를 밑도는 날이 3일 이상 지속되는 시점부터 매출지수가 ‘100’ 미만으로 떨어지며 성수기가 끝나고 비수기에 접어들기 시작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탄산음료·생수·스포츠음료·얼음컵·맥주·아이스크림 등 편의점 매출을 이끄는 주력 제품들이 섭씨 19도가 넘을 때부터 잘 팔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기준으로 2011년 성수기는 4월 14일~11월 9일 210일간, 2012년은 4월 15일~10월 28일 197일간, 지난해엔 4월 16일~10월 24일 192일간이었다. 세븐일레븐은 이런 분석 결과로 볼 때, 올해는 이상 고온 현상으로 편의점 성수기가 예년보다 20일 이상 빨라진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편의점 성수기 기간도 200일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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