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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규모로 발돋움한 경기장|서울시, 「마스터·플랜」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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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잠실종합운동장 건설계획의 배경은 단기적으로는 82년의「에이시언·게임」유치이고 장기적으로는 2천년 이전에「올림픽」경기유치를 겨냥한 포석이라고 당국은 밝히고있다.
우리나라는 국력이나 체육의발전도로 보아 「에이시언·게임」쯤은 이미 유치하고도 남을 정도이나 66년12윌에 제6회 「에이시언·게임」(70년개최)을 유치했다가 「경제건설」에 밀려 68년 5월에 개최권을 반납한 일이 었었다.
그뒤 2만5천명밖에 수용할수 없는 서울운동장과 효창구장 정도로는 거국적인 행사나 국제경기를 치르기 힘들게 되고 국제적인 체면문제와도 직결돼 국제수준의 대규모 종합경기장 시설이 국민적인 여망으로 대두돼왔다.
이에따라 정부는 73년7월 잠실토지구획정리 지구안의 12만평을 운동장용지로 결정고시, 우선 종합경기장 부지를 마련하고 천호지구에는 「올림픽」경기장 건설용으로 80만평을 묶어 놓았다.
그후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극비리에 잠실종합운동장 건설기본계획을 세우고 건축가 김수근씨에게 설계를 위촉 했었다.
서울시는 김씨의 설계를 기초로 세부적인 건설계획을 짜다가 지난7윌30일 김춘식 영선과장과 3명의 건축전문공무원을 해외에 파견, 선진외국의 경기장시설을 정밀히 연구해 오도륵 했다. 김과장 일행은 8월23일까지 「뮌헨」·「몬트리올」·동경「올림픽」경기장과 미국의 주요종합경기장 시설을 돌아보고 귀국, 기본계획에 수정을 가해 이번의「마스터·플랜」을 확정한것. 그동안 자료수집·조사·설계비용만도· 2억2천만원이 소요됐다.
잠실종합운동장의 주경기장은 「이란」과「인도네시아」에 이어「아시아」에서 세번째로 건설되는 10만명을 수용할수 있는 규모로 서울운동장 축구장의 4배, 효창구장의 7배이며 제1실내체육관은 장충체육관의 2배다.
관계자들은 지금까지의「에이시언·게임」종목으로 보아 82년「게임」에도 육상·구기 및 사격·수영·권투·유도·「레슬링」등 17개 종목이 채택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사격 등 일부 종목만 잠실밖의 보조경기장을 이영하면 충분히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주경기장에 6대의 「에스컬레이터」시설을 하는 등 현대적인 경기장을 만드는것은 물론 경기장 주변의 부대시설도 손색없게 훌륭히 꾸밀 계획이다.
주경기장 서쪽에 「헬리포트」2개를 만들고 주차장 4개, 지하주차장 1개를 만들며 경기장과 경기장 사이를 녹지대로 형성한다.
또 민속경연장은 시민의 오락시설로 운영하고 보조경기장을 개방, 일반인과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2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프레스·센터」를 만들어 취재진들이 이용할수 있도록 설계돼있다.
서울시는 또 잠실에서 영동을 거쳐 영등포로 빠지는 지하칠 4호선이 운동장 바로 남쪽으로 통과하도록 설계, 장기적인 교통대책을 세웠으며 일반 차량의 통행도 편리하도록 운동장 사방으로 8개의 진입구를 만들기로 했다.<신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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