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정에 혼란예상"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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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공의 모택동이 사망한데 대해 여야의원들은 그의 죽음 자체보다도 사후에 올 중공 지도층간의 권력투쟁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우려. 박준규 의원(공화)은 후계자 선정을 둘러싼, 권력투쟁이 있을 것』이라며 『모의 노선이 당장 바뀌지는 않겠지만 강경파가 득세할 경우 장기적으로는 한반도의 세력균형이 깨질 우려도 없지 않다』고 전망.
정헌주 의원(신민)도 『모가 곧 죽을 줄은 알았지만 생각보다 빨라 충격을 받았다』면서『내정의 혼란이 예상된다』고 분석.
신상초 의원(유정)은 『모가 살아있는 동안에도 문혁파(친미반소), 실무파(친소반미) 싸움이 결론 나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형식적으로는 화국봉을 「리더」로 한 집단 지도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두 파 싸움이 격화될 것이고 군부가 문혁파에 반기를 들어 승세가 실무파에 돌아갈 것 같다』고 전망.
신 의원은 『중·소의 근본적인 화해 가능성은 없지만 전술적으로 일시 타협할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되면 공산측이 한반도에 강경해질 수 있고 김일성은 내부가 불안정한 중공 대신에 상전을 소련으로 바꿀 수도 있다』고 보았다.
외무부관계자는 『모가 죽음으로써 중공 내 강·온 파간의 권력향방이 결말이 날것이므로 지금부터가 주목해야할 시기라고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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