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호조…재정흑자 2천2백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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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반적인 호황 중에 세금이 너무 잘 혀 8월말까지 정부재정에서 무려 천2백9억원의 흑자를 내었다.
7일 경제기획원에서 열린 월례경제동향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에게 보고된 바에 의하면 8월중 내국세(방위세 포함)가 1천2백12억원이나 걷혀 이미 8월말까지 금년 예산상의 목표 1조4천2백70억원의 71·2%인 1조1백63억원이 징수됐다.
이에 따라 금년 내국세는 당초예산보다 1천6백억원 내지 1천7백억원이 더 걷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내국세의 호조로 8월말까지 이미 일반재정에서 1천1백45억원, 특별회계 등을 포함한 총재정에서 2천2백9억원의 흑자가 나 모든 돈이 세금으로 몰리는 느낌이다.
생산과 수출은 계속 호조를 보인 대신 통화와 물가는 강세에 있어 호황 뒤의 인플레가 우려되며 주택건설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물가는 소비자물가가 도매보다 훨씬 앞서서 치솟고있어 가계의 큰 부담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문별 동향은 다음과 같다.
▲경기=7월중 경기예고지표는 생산·수출·출하·어음교환액의 호조지속으로 1·8의 상향성 안정세를 유지.
▲물가=8월중 도매는 0·5%, 소비자물가는 1·0%가 올라 금년들어 8월말까지 도매 5·4%, 소비자 7·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산출하=7월중 생산지수는 계절적인 하한기를 맞아 6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으나 계절변동조정을 끝낸 지수로는 6월보다 5·2%증가.
재고는 7월중 2·2%감소.
▲건축 허가면적=7월중 총허가면적은 3·0%증가했으나 주거용만은 13·6%감소. 상업용이 36·1%증가.
▲금융=8월중 통화는 1백60억원, 국내여신은 4백41억원이 증가하여 75년말에 비해 통화는 10·3%, 국내여신은 12·1%의 증가를 기록. 통화증가는 해외부문에서 주도. 8월중 금리인상으로 저축성예금은 5백63억원이 늘어 8월말까지 총 4천68억원의 종가를 시현.
▲대외거래=8월말까지 수출실적은 49억5천8백만달러로 금년목표의 76·3%를 달성, KFX 수입은 8월말까지 42억3천8백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3·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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