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의 지원 뒷받침 못 받아 북괴, 미의 무력시위에 굴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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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북괴가 미국의 무력시위 앞에 태도를 완화한 것은 중공의 확고한 전쟁지원 뒷받침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외국의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중공이 한반도에서의 전쟁발발을 원하지 않는 것은 미국과 방위조약을 맺고 있는 한·일·자유중국·필리핀의 서 태평양 대 중공 포위망의 결속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미국 정부관리와 자유중국 및 브라질의 언론 등이 분석했다.

<중공서 북괴 설득>
【워싱턴=김영희 특파원】북괴가 미국의 무력시위 앞에 태도를 굽힌 것은 중공의 강력한 영향력행사의 결과라고 워싱턴·이브닝·스타 지가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중공이 미국의 긴급한 요청에 따라 북괴에 침략적인 자세를 완화하도록 종용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스타 지는 중공이 북괴에 다시 분규를 일으키려거든 뒷감당을 혼자 하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소련의 역할에 대해서는 알려진바 없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국무성은 김일성이 태도를 굽힌 것은 외부의 압력보다는 미국자체의 무력시위의 결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원 없인 도발불능>
【대북26일 합동】북괴는 그들의 기본적인 남침계획에도 불구하고 중공의 지원약속이 없는 한 전쟁을 다시 도발할 수 없을 것이며 중공도 북괴의 남침으로 인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긴장고조를 바라지 않고 있다고 자유중국의 국제정치 업저버들이 26일 분석했다.
이 업저버들은 중공이 판문점 폭력사건을 계기로 한반도에서 무력분쟁을 일으킬 경우 미국과 방위조약을 맺고 있는 한국·일본·자유중국·필리핀으로 연결되는 소위 서 태평양의 대 중공 포위망의 재 결속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한국은 월남과 달라>
【상파울루26일AP합동】브라질 신문 오·에스타도·데·상파울루 지는 26일 최근의 한반도사태가 제2의 월남전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그 지역에서의 미국의 외교정책은 월남에서보다 한층 명백하고 미국은 소련의 국 리에 도움을 줄 한국에서의 전쟁모험을 중공이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의 사설은 한국의 정치적·사회적 구조는 월남과는 비교가 될 수 없을 만큼 아주 굳건하며 한국은 훨씬 잘 훈련되어 있고 경험도 풍부하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김일성이 새로운 전쟁을 도발하려고 광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모든 이유로 해서 새로운 전쟁의 예방이나 회피는 가능한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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