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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 통화 창설을 제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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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콜롬보 16일 AP합동】85개국 비동맹 정상 회담은 16일 주최국 「스리랑카」의 「시리마보·반다라나이케」 수상의 주제 연설로 개막, 「쿠르트·발트하임」「유엔」 사무 총장의 연설을 비롯, 각국 정상들의 기조 연설을 들은 뒤 주최국 「스리랑카」가 제출한 1개 정치 선언, 2개 경제 선언 및 기타 여러 국가가 제출한 수정안을 토의하기 위한 비공개 합의에 들어갔다.
「반다라나이케」 대회 의장은 「티토」「유고」 대통령, 「후아리·부메디엔」「알제리」 대통령, 「아놔르·사다트」「이집트」 대통령, 「인디라·간디」 인도 수상 등 세계 비동맹 연동의 기수들이 전원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린 이 회의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을 주로 한 서방측을 맹렬히 공격하면서 「디에고가르샤」의 미군 기지 해체와 인도양의 평화 지대 설치 등을 요구하고 「이스라엘」의 「우간다」 공항 침공을 규탄했다.
「반다라나이케」 수상은 비동맹 국가들이 자신의 세력권을 구성하지 말도록 경고하면서 그러나 비동맹 「그룹」이 보다 다변적 경제력을 과시하도록 촉구하고 구체안으로 제3세계 통화 창설·제3세계 독자 금융 체제 수립을 제의했다.
또 「발트하임」 사무총장은 비동맹국의 국제 경제 질서 개혁 요구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개발도상국들이 세계 경제 문제 결정 과정에서 동등한 참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토의에 붙여진 정치 선언은 주로 미국에 대한 공경을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2개 경제 선언은 최근 국제 회의들에서 제3세계가 내놓은 ①부국과 빈국간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새로운 경제 질서의 수립 ②새로운 국제 금융 체제의 수립 ③저개발 국가들이 생산하는 원자재의 고 가격을 보장하는 협정 체결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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