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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우리나라의 지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우리의 지진연구나 관측은 백지상태다. 지진연구소는 물론 전문가도 없고 지진계는 고작 1개뿐이며 건축에서도 내진공법이 거의 무시되고 있는 무방비상태다. 우리나라는 그만큼 지진안전지대였다는 것과 통할 것이다.
대부분의 지질학자들은 우리나라가 지진 빈발국인 중공이나 일본사이에 끼여있으나 그쪽지진에 의한 여진은 미칠 수 있으나 인명이나 재산피해가 날만큼 큰 지진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판구조론에서도 그렇게 설명되고 있다. 우리나라 지진관측 업무는 중앙관상대에서 맡고있는데 담당기사 1명에 지진계라고는 63년 미 상무성에서 기증한 WWSS지진계 1개뿐.
일제시대 인천·부산·제주·서울 등지에 설치돼 있었으나 해방후 파괴되거나 워낙 낡아 못쓰는 형편이어서 63년까지는 공백상태였었다.
진원지를 알기 위해선 최소한 3점 관측을 해야한다. 그래서 중앙관상대는 금년 안으로 2대를 들여와 남부내륙지방에 설치할 계획이다. 3점 관측을 하더라도 국내의 진원지는 알 수 있어도 외국의 진원지는 알 수 없다.
우리나라의 지진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신라 유리왕11년(서기34년) 의 경주지방. 그 후 신라에 29건, 고구려 11건, 백제9건, 고려 25건, 이조에 42건이 기록되고 있으며 한일합병이후 지금까지 무감지진을 포함해 3백20회 정도다. 최근의 큰 지진은 36년9월4일 지리산지진과 지난해 2월4일밤 요동반도지진에 의한 한반도전역의 진도2의 지진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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