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류생산 과대평가로 정책당국 큰 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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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지금까지의 맥류생산량 통계가 실제보다 3백만 섬이나 과대 평가돼 왔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각 정책당국의 충격은 매우 컸다.
행정통계가 그렇게 엉터리일 수 있느냐고 흥분하는가 하면 한편에선 농림통계란 그런 것이 아니냐고 아예 쓴웃음만 짓기도.
그러나 정작 주무부처인 농수산부당국은 잘못을 시인하고 이를 과감히 고친 것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단 일대용단』이라고 자랑.
생산량통계를 현실화함에 따라 소비량도 생산량에 맞추어 하향 조정됐는데 이에 대해서도 농수산부당국은 그동안 『10문 짜리 신을 신고 있었음에도 이를 11문 짜리 신발인줄 착각하고 있은 결과』라고 변명.
맥류생산량 통계 현실화를 계기로 기획원, 농수산부당국은 장기 식량수급계획도 이에 맞추어 수정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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