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력 측정 신중히 학교간 우열 안 드러나게|서울시교위 지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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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시교육위원회는 22일 최근 몇몇 고교가 공동 출제로 3학년학생의 학력을 측정하고 있다고 밝히고 성적 사후관리를 절저히 해 학교간 우열이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하라고 지시했다. 시교위는 이 같은 성적평가가 고교연합고사 실시 후 처음으로 3학년이 된 학생들의 진학지도나 학교끼리의 상대적 학력 평가를 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이의 실시는 학교장 재량에 달린 것이나 학교끼리 전체적인 우열을 다투는 등의 과잉 경쟁은 없애도록 했다.
시교위는 이 같은 평가방법은 과목별·단원별 성적만 내 학습지도에 참고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그 외의 목적에는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했다.
시교위는 또 자기 실력을 측정할 수 없어 불안한 고3년 학생의 심리를 이용, 출판사나 사설학원에서 학력고사를 실시하는 일이 잦다고 밝히고 이에 참가하는 학생이 없도록 사전교육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최근 서울C여고 등 사립고교가 공동출제로 3학년 학력고사를 실시했거 73년 서울시내고교입시가 연합고사로 바뀌었을 때 상당수의 중학교에서 이같은 학력고사로 진학지도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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