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헌정으로 민주헌정 내실 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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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7일『우리 모두가 28년 전 제헌당시에 다짐했던 민주헌정의 결의는 오늘날 국민적 구국의지의 결단이라 할 유신헌정으로 비로소 구체적 실천의 단계로 내실화 된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규하 총리가 대독한 제28주년 제헌절경축사를 통해『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리는 총화유신을 생활화하여 이 땅에 평화를 정착시키고 안정과 번영의 터전 위에 떳떳이 자랑할 수 있는 민주헌정의 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경제적·사회적 여건의 불비 속에서 이른바 서구식민주주의를 시행해 보았던 우리에게는 적지 않은 시행착오가 있었으며 또한 거기에 수반하는 국력의 낭비와 비 능률의 폐단이 적지 않았다』고 지적, 『아무리 좋은 역법이나 제도라 해도 그것이 그 나라 현실에 맞지 않을 때에는 국민생활의 규범으로서의 생산적 기능을 다할 수 없다』고 말했다.
6·25동란의 전화를 『우리 민주헌정이 겪어야 했던 최악의 도전이자 위협이었다』고 말한 박 대통령은 『험난한 역정을 의연히 극복해올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민주헌정의 드높은 이상을 추구해마지않는 굳은 신념과 국가건설에 바쳐 온 피나는 노력이 우리에게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의 시대적 여건에 알맞은 자주적이고 창의적인 민족자활의 길을 찾았으며 이것이 곧 동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이라고 역설했다.
『새마을 정신이야말로 우리가 조상으로부터 연면히 물려받은 민족의 얼이며 인간존중과 자조·자치·자활의 민주주의 이념을 창조적으로 이 시대 이 나라에 재정립한 우리 국민정신의 기조』라고 말한 박 대통령은 『또한 민주복지사회실현을 위하여 우리의 슬기와 힘으로 국가건설을 촉진해 나가는데 있어 가장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우리의 행동철학인 새마을운동이야말로 우리생활과 밀착된 참다운 민주주의의 실천도장이며 민족중흥의 추진력』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마디로 막강한 국력만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알차게 뿌리내리게 할 수 있는 토양이며 전쟁을 미연에 방지하는 평화의 방파제이며 번영과 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자주역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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