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최대의 가뭄 세계경제에 큰 타격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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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파리12일 로이터합동】서구정부들이 새로운「인플레이션」파동이 몰아닥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서구를 내습한 근래 볼 수 없던 최악의 가뭄은 식료품가격의 폭등까지 초래, 세계경제에 암영을 던져주고 있다.
서방경제의 일제 신장은 이미 많은 공산품 원자재가격을 기록적 수준으로 올려놓고 있어 「런던」시장에서 주석·동의 가격은 지난2년내의 최고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아연·연 등도 가격상승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발의 직접적 결과로 곡물·식용유·설탕가격이 더욱 오르고 과실·채소 등의 가격도 곧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구전역을 통해 한발피해로 곡물 및 사탕무우 경작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지난주「유럽」공동시장농업위원「피에르·라르니노아」는 「벨기에」·「룩셈부르크」·서독 일부지역 및 남서「프랑스」지역의 한발피해가 가장 심하고 서구남부·「네덜란드」동남부·영국남부 등도 피해를 보고 있으나 비만 곧 내리면 경작피해는 줄어 들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와 「벨기에」관리들은 비 한 방울 안 내린 지난 수 주일을 대 이변이라고 말했다.
영국남부농민들은 금년을 『수목들이 성장을 거부한 해』라고 별명을 지었으며 「프랑스」북부지역의 한 농민은 타 죽어 가는 작물들에 애를 태우다 자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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