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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왕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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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장마전선 상륙으로 두 달 동안 계속됐던 국내의 가뭄은 일단 해갈이 됐지만 세계적 가뭄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 정부는 몹시 신경이 날카롭다.
최각규 농수산부장관은 장기 가뭄으로 국내 쌀값이 강세를 보이자 『서울시 중 5%만이 일반 미를 먹고 있을 뿐인데도 신문이 이를 자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가하면 세계적 가뭄보도에 대해서도 『성급한 일방적 보도라고 몹시 언짢다는 태도.
그러면서도 해외 농무관들에게는 주요국의 가뭄동태와 식량생산 전망 등을 주의 깊게 「체크」하도록 지시하고 외무부에까지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세계식량사정은 해외곡물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는 단순한 『강 건너 불』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건축허가절차 간소화 시책이 7월부터 전국적으로 확대실시(서울 등 일부제외)됨에 따라 의무적으로 공동사무실을 설치하게된 건축사들은 사무실확보에 현실적인 난점이 많다고 지적, 이 요건의 완화를 요망하고 있다.
건축사 1명이 보조원 등 평균10명의 종사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볼 때 연대책임조를 편성하는 5명의 건축사가 합동사무실을 설치하려면 최소한 1백인평정도의 사무실을 확보해야 한다고.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서 이런 규모의 사무실 구하기가 극히 어려울뿐더러 막대한 임대보증금 마련도 큰 문제라는 것.
특히 1급 건축사의 경우 2백 명 이하의 주택설계업무는 일부에 불과하고 정부용역이나 작품활동에 치중하는 실정임에 비추어 상호 비밀보장이 안돼 부작용까지 예상된다는 것.
따라서 건축사들은 조 편성으로 연대책임제를 실시하되 사무실설치는 권장만 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당국은 당초의 방침을 바꿀 것 같지 않은 전망.
★…금전등록기설치가 의무화됨에 따라 19일부터 등록기를 사려는 사람에게 할부식 적금 융자가 실시되는데….
이 조치를 가장 흐뭇하게 여기는 「메이커」가 이미 금전등록기를 생산, 공급하고 있는 서흥 전기(대표 김종화·영등포구 온수동).
일본 동경전기와 기술제휴를 하고 66년부터 금전등록기를 국내 시장에 내놓아온 서흥 전기는 앞으로의 수요증가전망에 용기 백배해서 8억원을 더 들여 공장을 확장하고 8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채비를 차렸다고.
회사측은 현재 국내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원조회사라고 자가PR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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