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무역 부상 식품·철강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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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5년의 전반적인 불황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의 외형은 오히려 늘어 상위 100대 기업의 총 외형이 74년의 3조2천3백90억원보다 35.9%늘어난 4조4천10억원에 달했다. 13일 국세청이 발표한 75년 100대기업 외형에 의하면 1위 석유공사(4천3백28억원) 2위 한전(2천8백74억원) 3위 호남 정유(2천4백41억원) 4위 현대조선(1천1백30억원) 5위 포항제철(l천97억원)의 순으로 되어 있으며 제품가격의 상승에 따라 전반적으로 외형이 크게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건설·무역이 수출「붐」을 타고 크게 부상한 대신 식품·철강 등은 떨어졌고 정유는 유가인상에 따라 계속 상위권을 점하고 있다.
석유공사하나의 외형이 백대기업 총 외형의 근10%나 되어 외국합작기업인 정유가 계속 호황 속에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75년에 처음으로 백대기업「랭킹」에 들어간 기업은 삼성물산·동아건설·대전피혁·「롯데」제과·한국「카프로락탐」·삼부토건 등이며 74년에 백대기업에 끼었다가 75년에 탈락한 것은 폐업한 한국 양회·한신 부동산 외에 동양맥주·삼화 고무·대한유화·대한방직 등이다.
또 같이 백대기업에 들어도 종합화학·영남화학·신탁은행·제일합섬·삼성전자·광업제련 등은 순위가 크게 올라갔고 연합철강·인천제철·삼양사·일신제강 등은 떨어졌다.
기업「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5사(제일제당·삼성물산·제일합섬·삼성전자·제일모직), 「럭키·그룹」이 5사(금성사·럭키·호남정유·금성전선·한국광업제련), 효성「그룹」이 4사(동양「나이론」·효성물산·대전피혁·한국「타이어」), 현대「그룹」3사(현대건설·현대조선·현대자동차)등이며 대우「코오롱」한도 선경 쌍룡 미원「롯데」동아건설 대한전선「그룹」등은 2사씩 들어있다.
74년 외형의 백 번째 기업은 1백28억원의 삼경물산 이었으나 75년은 1백73억원의 신한 제분으로 대기업의 외형이 계속 커 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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