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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분도 쌀 단속 강화토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2일『농협은 농산물의 시장유통과정을 연구해서 농민은 농사만 열심히 지으면 되고 생산물의 판매처리는 농협이 맡아하도록 계통판매기능을 효율적으로 발전시켜 중간 상인의 개재를 배제하고 농민이 믿고 이용하는 농협이 되도록 하라』고 말하고 『경제학자들에게 농협의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연구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동향보고를 받고 새마을지도자들과 점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유럽」등 세계 많은 곳에 한해가 심해서 과거 경우처럼 내년에 또 세계적으로 식량파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다』고 지적, 『정부는 이에 대해 과거 경험을 살려 적절한 사전대책을 미리 세워 두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9분도 쌀 단속에도 언급, 『최근 시중에서 9분도 쌀이 나돌아 쌀값이 오르고 있다는 말이 있다며 『정부는 9분도 쌀 거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최각규 농수산부장관은 『정기국회 때까지 농산물유통촉진법을 마련, 필요하다면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지난9일부터 농업경제학자들을 동원, 연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음은 이 밖의 박대통령지시요지.
▲비료가 지금은 남아돈다고 하는데 개량수종에 비료를 써서 가꾸면 몇 배 더 잘 자란다. 정부가 일정량의 비료를 사들여 수종개량 조림산지와 가로수 등에 시비하는 방안을 연구하라.
▲73년부터 대량으로 심은 밤나무들이 금년부터 수확을 할 때가 됐는데 지금부터 생산량을 조사, 농협이 계통적으로 수매 처리하는 방법을 강구하여 제값을 유지하도록 적절한 방안을 연구하라.
밤이 많이 나오면 값이 떨어지고 또 농민이 직접 팔도록 내버려두면 중간상인의 농락이 개재될 우려가 있으니 국내에서 밤 가공처리공장을 세우는 등 밤의 처리대책도 아울러 세우도록 하라.
▲천연적으로 지형이 험준한 울릉도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몇 군데 선착장을 만들고 선착장을 만들 수 없는 부락은 새마을 노임취로사업으로 선착장이 있는 부락까지 갈 수 있도록 길을 뚫어서 도로를 만들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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