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국회나 상임위 열도록|신민서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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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10일 중앙 당사에서 이충환 총재 대행·이민우 국회부의장·김은하 총무 등이 모여 국회 대책을 협의, 여당 측에 임시국의 소집 또는 상임위의 조속한 개최를 요구했다.
김 총무는 회의가 끝난 뒤 성명을 통해 『우리 나라는 지금 비동맹 정상 회담, 9월의 「유엔」 총회 등 외교 문제, 국군 현대화와 최근의 북괴 동태 등 국방 문제, 4차 5개년 계획에 따른 내외자 조달, 물가고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문제를 다루기 위해 국회가 조속히 소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지난 5일 국회 소집을 요구한 우리의 제의를 묵살함은 물론 간담회조차 열지 않기로 하여 국회의 장기휴회화를 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더구나 신민당 사정과 추예 안의 미 제출을 구실 삼아 국회 소집을 기피하고 있음은 의회 정치 제도를 망각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김 총무는 국회가 소집되면 신민당은 각 상위에서 하곡 수매 가격·토지 과표 책정·유해식품·부정 의료품·재수생 대책 등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를 따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화당의 이해원 부 총무는 『외교 문제를 국외에서 사전에 논의하는 것은 국가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국회를 소집할 명분이 되지 않는다』고 반대 의사를 발표했다.
김 총무가 밝힌 각 상위별 주요 안건은 다음과 같다.
▲법사=국회의원의 변호사 겸직 문제·변호사의 피의자 접견 규제 문제
▲외무=남북 회담 관계·「사할린」 교포 송환 대책
▲내무=민방위 및 예비군 운영 실태·부실 「아파트」 철거 문제
▲재무=재정 적자 급증 대책·조세 행정의 문제점
▲경과=외자 도입 현황
▲국방=어선 피납 사건
▲농수산=양곡·비료·사료·농약 등의 수급 계획과 가격 현실화 문제
▲문공=고교 입시 개혁 대책·유사 종교 정비 대책
▲상공=대륙붕 협정과 석유 시추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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