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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잠을 자는 요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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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①여름은 그렇다.
여름철은 어차피 잠이 적게 마련이라는 체념이다. 『푹 자야지』하는 강박적 욕구나 자려고 하는 노력은 금물이다.
그럴수록 사고 중추를 흥분시켜 잠은 더 안 온다. 누워서 잠을 기다리는게 아니고 졸릴 때까지 가벼운 활동을 하는 거다.
②짧게 자주 잔다.
인간은 발생학적으로 90분을 한 주기로 해서 자게 되어 있으므로 갓난애처럼 졸릴 때 자는 것이 가장 생리적이다. 바쁜 현대인이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면 짧게 자주 자는 것이다. 흔히 낮잠 한숨은 밤잠 1시간을 당한다고 한다.
③운동을 한다.
미국은 불면증의 왕국이다. 전 인구의 반 이상이 어느 한때 고통을 받고 있다. 케네디 미 대통령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전 국민에게 운동을 권장했다.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불면증 정복도 큰 과제의 하나였다. 지금은 휴식이란 개념이 달라져 가고 있다. 조용히 쉬는 정적 인게 아니고 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현대인에겐 휴식의 지름길이다. 이른바 적극적 휴식이다.
④저녁 시간은 즐거이!
우리는 전통적으로 「논다」「즐긴다」면 막연한 죄의식을 갖게 된다. 바쁜 일과가 끝난 저녁 시간이야말로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산책도 좋고 수영은 더욱 좋다. 「고고」는 어떠며 친구끼리 한잔 술인들 어떠랴. 「노이로제」는 놀 줄 모르고 즐길 줄 모르는 사람에게 생긴다.
⑤술과 수면제
한두잔 술이라면 생리적으로나 정신 위생상 좋을 수도 있으나 잠이 안 온다고 과음하여 녹아 떨어진 정도라면 문제가 있다. 이전 수면이 아니라 중독에 의한 병적 상태다. 수면제는 누가 뭐래도 이상적인 것은 없다.
또 근무중의 일시적 피로 회복제로서 「코피」나 「드링크」류도 많이 마시면 그 축적 작용으로 사고 중추의 만성 흥분이 와서 잠이 안 오는 수가 있다.
⑥수면 환경
잠이 들려면 조용하고 어두워야하는 두가지 요건 외에 여름철엔 시원해야 한다. 단 냉방장치는 새벽에 내려가는 기온에 감기 안 들도록 하고 선풍기는 밤새 틀고 자다 안면신경 마비증이 올 수도 있고 때로는 죽는 수도 있다. 여름철 침실 온도는 22∼23도C, 습도는 40∼60%가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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