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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기계 끝으로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 끝나, 주식투자수익 정기예금 금리 수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24, 25일 이틀간 계약을 받는 동양기계를 끝으로 올해 상반기 중의 기업공개가 일단 마감된다.
그 동안 61개 사가 주식을 공모, 모두 5백28억4천여 만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중 42개 사는 공개대상법인이고 19개 사는 자진 공개한 것.
상반기 중의 공개실적은 올해 주식공모를 통한 자금조달목표 6백억원의 88%에 해당하는데 75년 한해 동안의 4백억6천1백 만원에 비해 32%가 상회하는 실적이다.
그런데 이 많은 공모자금 가운데 약 56%(2백93억8천 만원)가 대주주지분의 구주 지출대금으로 대부분이 산업 자금화 되기보다는 대주주개인에게 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사채와 유상증자의 실적은 21일 현재 93건 8백88억4천2백 만원이며 정부가 지난해 선정한 1백2개 공개대상법인 중 37개 사는 공개시한인 6월을 넘기게됐다.
지난 19, 20일 실시한 종근당 등 5개 회사의 공모주청약엔 모두 6백66억3천여 만원이 몰려 평균 24대1의 왕성한 열기를 보였다.
사별청약실적은 ▲종근당 28대1(일반 배정분 기준) ▲한독약품=14대1 ▲삼영화학=45.7대1 (내주·신주는 표대1) ▲부흥사=18.8대1(구주는6.2대1) ▲남선물산=7.8대1.
신주청약 경쟁율이 이렇게 계속 높고 청약금의 대부분이 최고청약한도인 점을 감안하면 거액의 자금을 신주에만 회전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수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고래 틈바구니에 새우 격인 소액투자자들은 배정조차 못 받아 점점 소외되고 있고.
올 들어 연초의 호황이래 계속 침체상을 못 벗어나 주가의 평균 상승율은 8.5%(21일 현재·76년 주가지수)에 불과, 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수준과 맞먹고 있다.
주식투자는 주가상승 외에 배당수익·유무상주의 배당 등 수익이 있어 아무래도 은행정기예금 이자소득보다는 낫다는게 일반적인 얘기지만 어쨌든 상반기까지의 주식투자는 크게 재미를 못 봤다는 계산이다.
최근 공개하는 기업 중 일부가 공개 직전에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임의적립금을 배당으로 처리한 사실이 드러나 주목을 끌고있다.
관련업계에 의하면 부흥사와 한신공영은 12월 말 결산회사로 지난 2월 중 정기 주총을 열어 50%와 20%를 각각 현금배당하고도 공개를 앞두고 지난 5월 임시 주총을 열어 임의적립금을 배정으로 처리, 부흥사는 9억9천9백 만원을, 한신공영은 9억8천여 만원을 이익 배당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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