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해 지붕에서 떨어진 제년 방범대원들이 뭇매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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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서부 경찰서는 21일 술에 취해 지붕에서 떨어져 쓰러진 사람을 2시간동안 끌고 다니며 뭇매를 때려 숨지게 했다는 피해자 가족들의 진정에 따라 불광동 파출소 방범대원 진영직(27) 이성기(26) 고룡곤(33)씨 등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켱찰에 따르면 진씨 등 방법 대원들은 지난달 25일 상오 0시20분쯤 서울 서대문구 불광동280 김종순씨(30) 집 높이3.7m의 1층 지붕위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고 신음중인 육군모 부대소속 방위병 유진상씨(21·서대문구 불광동1의 229)를 『집주소를 대지 않는다』고 뺨을 때리며 2시간동안 끌고 다니다 가족들에게 인계, 고려병원에 옮겨 뇌수술을 받게했으나 26일 상오 6시55분쯤 숨졌다는 것.
경찰은 당초 유씨가 술에 취해 지붕에 올라갔다가 추락, 머리에 중상을 입고 죽은 것으로 보고 진씨 등을 불구속 입건했었으나 가족들의 진정에 따라 재수사에서 뒤늦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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