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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조인성 트레이드설 뒤숭숭 … SK 4연승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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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SK 조인성이 8일 두산전에 선발 출장하지 않고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내부 잡음이 팀 분위기를 흔든 것일까. 프로야구 SK가 조인성(39) 트레이드설이 터진 다음 날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만수 SK 감독은 8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조인성을 믿는다”고 말했다. 전날 불거진 조인성의 트레이드설을 진화하려는 의도였다. 2012년 자유계약선수(FA)로 SK 유니폼을 입은 조인성은 올 시즌 후배 포수 정상호(32)와 마스크를 나눠 쓰고 있다. 출전시간이 줄어들면서 ‘조인성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지난 7일 나왔다.

 그럴 만한 사연도 있었다. 조인성은 지난 1일 잠실 LG전 6회 말 무사 1·3루 풀카운트에서 정상호로 교체됐다. 이 감독은 “승부처였기 때문에 상대의 타이밍을 끊어야 했다”고 해명했지만 베테랑 포수로서는 자존심이 크게 상할 만한 상황이었다.

 며칠 후 조인성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 얘기가 나오자 SK 분위기는 어수선해졌다. 포수가 부족한 구단들은 조인성 트레이드설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 감독은 “감독이 알지 못하는 트레이드가 어디 있는가. 어제 조인성을 만나 얘기했더니 ‘그런 사실이 없다.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말하더라. 난 ‘네가 잘못한 게 없으니 죄송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난 나이보다 실력을 보고 선수를 기용한다. 조인성에게 ‘잘해 보자’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이날 두산전에 뛰지 않았다.

 최근 4연승을 달리던 SK의 질주가 묘한 시점에서 멈췄다. 지난주 팀 타율 3할을 기록했던 SK는 두산 선발 볼스테드를 상대로 7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때려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SK는 1-2로 졌다.

 마산에서 한화는 2-2이던 7회 초 김회성의 결승 솔로홈런에 힘입어 NC를 6-2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개막 후 부진했던 한화 4번 타자 김태균은 5타수 4안타·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목동에서는 4회 터진 차일목의 만루홈런을 앞세운 KIA가 넥센을 13-9로 이겼다. 2012·2013년 홈런왕 넥센 박병호는 7회 솔로포를 터뜨리며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프로야구 전적(8일)

▶잠실 두산 2-1 S K ▶마산 한화 6-2 N C
▶목동 KIA 13-9 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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