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원 기구 개편 앞두고 승진 대상자 들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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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요즘 경제 기획원에는 예산국의 기구 개편을 앞두고 개편 방안에 관해 여러 가지 설이 나돌고 있어 승진 대상에 올라 있는 서기관들을 몸달게 하고 있다.
당초 경제 기획원이 마련한 예산국 기구 개편 방안은 현재 국장 밑에 심의관 1명과 8개 과로 되어있는 기구를 조정하여 심의관을 2명으로 늘리고 과중심제를 담당관제로 바꾸어 2개 과만을 존속시키고 나머지 6개 과를 없애는 대신 11개 담당관(서기관)을 둔다는 것.
이렇게 되는 경우 부이사관 한 자리와 서기관 다섯 자리가 새로 생기게 되어 승진을 앞둔 사무관들을 들뜨게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개편 방안을 총무처 및 총리실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담당관을 부이사관으로 격을 높이라는 의견이 대두되자 잠잠하던 서기관들도 「무더기 승진」의 기회가 올지 모른다는 기대 속에 가슴을 부풀리게 된 것.
현재 개편 방안은 방향을 확정하지 못한 채 관계 부처 사이를 오가고 있는데 사무관급들은 개편 방안이 어떻게 되든 승진 기회가 주어질 것이란 느긋한 기대를 갖고 있는데 비해 서기관급들은 얘기가 달라질 때마다 희비가 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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