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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새 얼굴, 서이라·노도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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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서이라(左), 노도희(右)

쇼트트랙 대표팀이 확 바뀌었다. 신예와 베테랑들이 골고루 기회를 얻었다.

 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끝난 2014~2015시즌 쇼트트랙 대표팀 상비군 선발전은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치러져 관심을 끌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1일 쇼트트랙 대표팀 선발 방식 개선안을 발표했다. 기존(2회)보다 선발전 횟수가 한 차례 더 늘고, 남녀 대표 상비군 선발 인원을 6명에서 8명으로 늘렸다. 이들은 오는 9월에 한 차례 더 선발전을 치러 월드컵 시리즈에 나갈 선수 남녀 각 6명을 최종 선발한다. 다음 시즌부터는 실력 있는 선수가 부상 등을 이유로 선발전에 빠질 경우 구제할 수 있는 ‘패자 부활전’ 제도도 생긴다.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그동안은 시즌 시작 5~6개월 전에 대표선수를 뽑아 부상 등 불가피한 상황에 따른 대처가 미흡했다. 여기다 선발전에서 1~3등에 뽑힌 선수가 그대로 올림픽, 세계선수권에 나가 내부 긴장감이 떨어진 게 사실”이라며 “이번 선발전에서 8위를 했다 하더라도 남은 기간 훈련을 잘 해서 9월 선발전을 잘 치르면 언제든지 월드컵, 세계선수권 개인전에도 나갈 수 있다. 오로지 실력으로만 선수를 선발하겠다는 취지가 이번 선발전의 핵심적인 변화다”라고 설명했다.

 현장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소치올림픽을 이끌었던 윤재명(50) 전 대표팀 총감독(서울시청 감독)은 “4월 선발전에서 성적이 안 좋았던 선수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기로 한 건 긍정적이다. 대표팀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10 밴쿠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였지만 지난해 4월 대표 선발전 3000m 수퍼파이널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소치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은별(23·전북도청)은 “그때 한 번 더 선발전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올 시즌에 그런 기회가 한 번 더 생겨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대표팀에도 새 얼굴이 많아졌다. 여자부에서는 노도희(19·한국체대), 최민정(16·서현고) 등 신예들이 종합 1, 2위를 차지했다. 소치올림픽에 출전했던 선수는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으로 자동 선발된 심석희(17·세화여고)와 선발전 종합 5위에 오른 김아랑(19·한국체대)뿐이었다. 소치올림픽 2관왕 박승희(22·화성시청)는 이번 시즌을 쉬기로 했다.

 남자부는 박세영(21·단국대), 신다운(21·서울시청), 이한빈(26·성남시청) 등 소치올림픽 대표와 이정수(25), 곽윤기(25·이상 고양시청) 등 2010 밴쿠버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상비군에 선발됐다. 1500m, 3000m 수퍼파이널 1위 서이라(22·한국체대)가 합계 68점으로 남자부 종합 1위에 올랐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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