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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새먼·파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주한 「캐나다」대사관의「루이·보붸」씨 (부삼사관)댁은 서울 한남동「유엔·빌리지」 151호. 탁 트인 거실 유리창을 봉해 완만히 흐르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부인 「세실」 여사가 소개하는 「캐나다」요리는「새먼·파이」. 태평양과 대서양 연안에서 풍부히 잡히는 신선한 연어로 만드는 것이다.
「캐나다」는 미국과 같이「유럽」과 「아시아」등 세계각지에서 모여든 이민들로 이루어진 나라. 국토 또한 광대해서 지리적인 조건과 계통에 따라 즐기는 음식도 서로 차이가 난다.
「프랑스」계 「캐나다」인인 「보붸」씨 가족이 즐기는 요리는 자연히「프랑스」계통의 것. 재료도「보베」씨의 고향인「캐나다」배부의 「퀴벡」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을 쓴다. 「세실」여사가 소개하는「캐나다·스타일」의 「새먼」(연어)「파이」만드는 법은 의의로 간단하다. 재료는 분홍빛의 언어통조림 3「컵」, 농축우유 반「컵」, 계란 1개, 빵가루 반「컵」,잘게 다진 양파 반「컵」,다진「셀러리」 1「컵」, 씨를 빼서 잘게 썬 검은 「올릭브」반「컵」, 「레먼」즙2큰 술, 소금 1찻 술, 후춧가루 4분의1찻 술, 2조각의 밀가루 반죽.
이들 재료가운데 밀가루 반죽을 뺀 모든 원료릍 우묵한 유리 그릇에 함께 넣어 골고루 섞는다. 다음에 적당한 접시에 밀가루 반죽을 놓고 그 위에 섞은 내용물을 앉은 후 다시 밀가루반죽을 덮는다. 그 위를 다시 밀가루반죽을 얇게 늘려 ×자형으로 빗겨가며 얹어 장식한다.
뜨겁게(섭씨 1백80도)달군 「오븐」에 넣어 45분 정도 익힌 뒤에 「파이」껍질이 검게 타는 것을 막기 위해 「알루미늄」종이로 만든 「커버」를 해서 뜸을 들인다.
『요리가 다 되면 뜨거울 때 적당한 크기로 잘라 한사람씩 접시에 담아 먹어요. 「파이」위에 우유와 밀가루·「버터」로 만든 뜨거운 「사보리·소스」를 발라먹으면 더욱 맛이 좋지요.』 입맛을 다셔 보이는 「세실」여사의 설명. 생선과 육류를 주식으로 빵과 야채를 곁들여먹는 「캐나다」인에게는 쌀은 일종의 야채처럼 생각된다는 것. 쌀은 주로「라이스·푸딩」으로 만들어 먹는다고.
올해로 내한 2년째가 된다는 「보붸」씨댁 가족은 부인과 5살 난 외아들 「파스칼」의 단촐한 3식구. 마침 1주일 전 관광차 한국에 온 부인의 여동생이 자리를 함께 해 식탁은 더욱 단란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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