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IA, 언론인 50명 고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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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26일 AP 급전 합동】미 상원 정보위원회는 미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미국이 국내외 정보활동의 모든 국면에 관한 15개월간의 집중적인 조사를 총결산하는 해외 및 군사정보활동에 관한 6백 51「페이지」의 방대한 보고서를 공표, 미국은 매년 수 십억「달러」를 투입하는 정보활동과 해외비밀공작에 미국의 종교계·학계·언론계인사들까지 이용하여 이러한 계층들의 자주성을 위협함으로써 미국의 「이미지」를 스스로 손상시키는 한편 수백명의 소련간첩의 미국 내 침투를 가능케 하여 비단 행정부 인사들뿐 아니라 미국 의원 참모진에까지 그들의 마수를 뻗치게 했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이 보고의 주요 골자이다. ⓛ최근까지 CIA는 약 50명의 언론인과 기타 미국 보도기관 종사자들, 그리고 21명의 미국 성직자들과 선교사들을 고용, 해외에 비밀공작원을 파견했다. ②CIA는 현재 미국 대학 교무직원·교수·졸업생 등 수백 명을 정보 및 선전목적을 위해 이용하고있다. ③CIA는 이들 해외파견 공작원들의 활동에 자금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보험회사 등을 포함. 5천 7백만「달러」규모 자산의 기업체망을 운영하고있다 ④지금까지 수천권의 선전용 도서가 CIA의 자금지원아래 현지에서 출판되어 그 내용의 일부가 미국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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