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인기 끈 한국인 코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지난2월 「이집트」대표배구「팀」 「코치」로 초빙돼온 한국의 전 배구대표선수 김영대씨 (3l)가 이곳 배구 계를 쇄신했다하여 화제의 인물로 각광을 받고있다.
김씨로부터 2개월 간의 강 훈련을 받은 「이집트」대표 「팀」 은 지난3월25일부터 「튀니지」에서 열린 전「아프리카」배구선수권 대회 겸 「몬트리올·올림픽」지역대표 예선전에 우승, 「이집트」는 현재 「올림픽·티킷」을 땄다는 흥분 속에 특히 김「코치」에게 화제의 초점을 맞추고있다.
그동안 소련 식 훈련을 받아왔던 「이집트」대표배구는 신장이나 체력에서 달려 신속·방어를 주로 하는 일본식배구를 해야한다는 소리가 높았었다. 이에 「이집트」배구연맹은 일본「코치」 초빙 교섭을 벌였으나 연봉2만「달러」를 요구하기 때문에 실패, 「카이로」주재 한국총영사관에 협조를 청해 왔던 것.
한국송영사관은 「코치」초빙이 민간외교의 지름길이라는 점을 들어 대한배구협회에 무보수 「코치」를 보내 줄 것을 교섭했다.
지난2월4일 김「코키」가 「카이로」에 도착하자「이집트」는 특히 「멕시코」세계배구 선수권대회 때 기술이 뛰어난 한국배구가 자기네를 돕기 위해 무보수로 「코치」를 보내줬다 해서 더욱 큰 환영을 베풀었다.
그동안 김「코치」는 종래의 소련식인 「이집트」대표「팀」 배구를 완전히 탈바꿈시켜 한국·일본식의 속공과 방어중심 체제로 훈련시켜왔다는 것.
이번「몬트리올」행「티킷」을 따는 데에도 이러한 김「코치」의 강 훈련이 적중하여 「나이지리아」 「세네갈」 「튀니지」등을 무난히 물리치고 전승으로 선수권을 차지했다.
「이집트」사람들은 그동안 그들이 가장 즐겨하는 축구가 「올림픽」에서「수단」에 패배했기 때문애 『이제는 배구』라고 신문마다 대표배구 「팀」과 김「코치」의 이야기를 대대적으로 크게 싣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