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 2중 가격제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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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대일 생사류 수출문제가 일단 타결됨에 따라 국내 양잠산업보호육성을 위해 이중고치가격제와 비축「로테이션」제를 실시키로 하는 한편 대일 수출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수출시장 다국화, 새 상품개발 등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10일 농수산부에 의하면 74년 이후 지금까지 전국도매물가는 70.9%나 올랐으나 누에고치 수매가격은 74년 가격 ㎏당 1백53원(3등·봄 고치기준)이 2년 동안 계속되어왔기 때문에 양잠농가는 그 동안 수출부진과 가격동결로 이중타격을 받아왔으며 따라서 오는6월에 76년산 봄 고치수매 때부터는 고치 값을 적정수준까지 인상하되 수출가격과의 차액은 정부가 보조키로 방침을 세우고 관계당국간에 협의중이다.
또 수출부진에 따라 최근 현재의 생사재고는 적정재고 8천∼9천 짝의 3배나 되는 2만6천 짝에 이르고 있는 데다 금년도 대일 수출물량도 견직물포함 7만짝선이기 때문에 다시 1만6천 짝가 재고로 남게되어 생사의 비축「로테이션」제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한편 정부는 대일수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구미시장을 개척, 시장을 다변화하고 수출상품도 생사직수출을 지양, 고급 견제품 등 새 상품 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또 있을지도 모르는 수입규제시의 충격을 줄일 수 있도록 국내시장 저변을 확대,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는 수입섬유대체효과까지 노리는 것인데 이를 위해 정부는 물품세 면세·시설재 도입 등을 서두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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